바이든·푸틴, '우크라전 1주년' 연설 격돌…신냉전 향배 제시
2021년 6월 미러 정상회담 장재은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1주년을 앞두고 21일 신냉전의 향배를 보여줄 연설 대결에 나선다.연설은 각각 폴란드 바르샤바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천여㎞ 거리를 두고 몇 시간 차로 열린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주제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TV에 나와"우리의 발전과 삶에 있어 이렇게 중요하고 복잡한 국면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평가를 듣기를 희망하며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탈나치화, 탈군사화, 이를 통한 우크라이나 주민에 대한 구원을 주요 명분으로 들었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미국 뉴욕타임스는"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나치즘에서 구원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침략에서 구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맞선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바르샤바 고성에서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세계질서 수호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키이우 시내를 거닐며"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세르게이 모르단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바이든의 키이우 방문은 러시아에 대한 노골적 굴욕주기"라며"경이로운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우리가 전 세계를 상대로 치르고 있는 성스러운 전쟁에 대한 주술도 애들 얘깃거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를 주적으로 삼는 나토의 동부 최전선이라는 지정학적 의미가 있는 폴란드에서 하는 이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전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이라는 주장을 특별히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세계대전 이후 자유 민주주의 득세와 함께 구축한 세계질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침탈이 묵인되면서 그대로 붕괴 위기에 몰리는 사태를 우려한다.바이든 대통령은 키이우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양자의 승리를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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