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빈손’ 확인한 한일정상회담 비판 “국익 제물로 삼아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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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은 ‘빈손 외교’의 재확인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등 과거사 문제 사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 등 어느 것 하나 받아내지 못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의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 중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연설 내용 일부를 재차 언급하며 “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확인한 점에 날을 세웠다. 또한 전날 양 정상이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현장 시찰단 파견’에 관해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한일관계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국익과 국격, 역사와 정의를 제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미래지향의 한일관계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로는 달성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이 ‘선 양보 조치, 후 호응 기대’라는 것인데, 일본은 통 큰 양보보다는 자구 하나하나의 의미를 따지는 그런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다. 유의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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