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2년 선거를 계기로 두 번의 국정쇄신을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민생 중심’을, 지난 4월 제22대 총선 참패 뒤에는...
정치적 성향별로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2년 선거를 계기로 두 번의 국정쇄신 을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민생 중심’을, 지난 4월 제22대 총선 참패 뒤에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말했다. ‘어떤 민생’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는 구체적이지 않다. 시민들은 정책면에서는 민생·경제 정책을 재점검하고 저출생, 연금개혁 등 미래 과제에서 ‘획기적’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태원 참사 대응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해병대 채 상병 사건 대응 등을 가장 실망한 면으로 꼽아 이들 이슈에 대한 대응이 ‘변화’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 문제를 꼽은 이들이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지철회층, 진보성향 투표층, 지지층 등 모든 그룹에서 주요하게 언급됐다. 대선 때의 지지를 철회한 부산지역 대학생 박모씨는 “가장 큰 문제는 저출생 문제”라며 “파격적인 저출생 완화 정책을 실시한다면 적극 지지하고자 한다”고 했다.노동·연금·교육 등 윤 대통령의 ‘3대 개혁’ 과제 중에서는 연금개혁 완수를 언급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는 20~30대 청년층에서 자주 언급됐다. 회사원 김모씨는 “연금개혁에 성공한다면 청년층의 큰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중 이를 완수해야 한다고 했다. 지지철회층인 서울 거주 회사원은 “연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뭘 했나. 저출생 문제를 포함해 미래에 대해선 개선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외교 방향을 두고는 정치성향별로 제언이 갈렸다. 지지층은 현재의 외교 방향을 지켜갈 것을 제안했지만 그 외 그룹에서는 미·일에 치중한 외교 노선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들이 나왔다. 최병태씨는 “지금이라도 4대 강국에 등거리 외교를 했으면 좋겠다”며 “두 동강 난 국가에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진보 성향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일본 수십 차례 사과” 발언 등을 문제로 꼽으며 대일 ‘굴종외교’ 탈피를 요구했다. 지난 2년간 ‘최악의 사건·의제’로는 이태원 참사 대응을 꼽는 목소리가 모든 정치성향에서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정모씨는 “이태원 사건의 처리 과정이 최악이었다”며 “법리적 측면만 너무 강조해서 정치적 책임은 하나도 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지지층인 이광순씨는 “이태원 참사가 아직 많이 힘들다”며 역시 이를 최악의 사건으로 꼽았다. 진보 성향 진모씨도 “사건도 최악이었고 정부 대처도 최악이었다”고 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과오를 인정하라’…민심에 다가가려면[국정쇄신 시민컨설팅]10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경향신문은 각계각층 시민 53명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쇄신 시민컨설팅보고서를 꾸렸다. 공란으로 남아 있는 국정쇄신의 내용을 민의에 기반...
Read more »
보수 시민들도 “김 여사 의혹, 소상히 해명을” “특검 거부 말고 받아들여야”[국정쇄신 시민컨설팅]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경향신문 인터뷰에 응한 시민 다수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명품백 수수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거...
Read more »
시민사회가 진단한 윤석열 정권 2년은 “실패”…국정 대전환 촉구참여연대, 대통령실에 민주주의·민생·평화 등 국정 대전환 과제 제안
Read more »
차기 총리 김한길·김병준·최중경 물망…자기 이름 거론된 김부겸 “불쾌하다”與 패배에 내각 주요 인사들 사의 국정 기조 전환·인적 쇄신 목소리↑ 이준석 “홍준표 총리로” 공개제안
Read more »
“민생” “저출생” 중심으로 정책 전환해야 [국정쇄신 시민 컨설팅 1-2]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2년 선거를 계기로 두 번의 국정쇄신을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민생 중심’을, 지난 4월 제22대 총선 참패 뒤에는...
Read more »
720일 만의 영수회담, 성과없이 끝났다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만나 민생과 정국 현안을 논의했지만 간극만 확인했다. 의료개혁·소통 확대·민생 중심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현안을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