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를 향한 여인의 불가사의한 집념 [본헌터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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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픽션 : 본헌터㉚] 묘숙과 장진호“발굴팀 이끌고 북한 가달라”는 소망, 창녕 박진고개를 떠올리게 하다

“발굴팀 이끌고 북한 가달라”는 소망, 창녕 박진고개를 떠올리게 하다 생전에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남편이었던 위트컴 장군 묘역에 헌화하는 묘숙. 2012년 10월24일 사진이다. 연합뉴스

위트컴은 한국전쟁때 유엔군 부산 군수기지사령관으로 근무했던 미군 장성으로 ‘전후 재건의 영웅’으로 불렸다. 그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부산에서 각종 선행과 기부로 한국인들에게 천사의 이미지를 남겼다. 특히 1953년 11월27일의 부산역 대화재로 6000여 세대 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미군 창고를 열어 천막과 음식을 제공한 일은 두고두고 회자되었다. 위트컴은 준장으로 퇴역한 뒤에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민간 차원에서 한국의 재건과 부흥 원조를 목적으로 하는 한미재단을 만들어 전쟁고아를 위한 보육원을 설립하고 후원했다. 위트컴은 대통령 승만의 정치고문으로, 경무대에 근무하며 미국과 연락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게다가 북한에서 미군 유해를 한국인이 책임지고 발굴한다는 건 ‘미션 임파서블’임을, 선주는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선주는 박진고개에서 미군 유해를 발굴했던 일을 눈앞에 그렸다. 미군은 이미 1951년 여기서 수차례 유해발굴을 했다. 선주는 미군이 예전에 유해발굴을 목적으로 찍어놓은 위성지도를 보았다. 구체적으로 척후병 실종 지역까지 찍혀 있었다. 다만 몇 구를 못 찾았다고 했다. 실제로 땅을 파고 메꾼 흔적이 여럿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중 아직 손을 안 댄 것으로 보이는 지점이 눈에 띄었다. 발굴병들에게 그곳을 뒤지라고 했다. 조금 뒤 누군가 나무뿌리 하나를 휙 던졌다. 유해 발굴지의 나무뿌리는 그냥 나무뿌리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사람 뼈였다. 팔뼈 안에 나무뿌리가 들어가 자라 있었다. 계속 땅을 팠더니 위턱이 나왔다. 인식표도 나왔다. 새겨진 이름은 에드먼드. 나중에 포병 소위였음이 밝혀졌다.

선주는 미8군 참모장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미군 유해의 해부학적 특징을 조목조목 밝히고, 이걸 감식한 이는 버클리 인류학 박사과정에서 뼈를 공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태도가 달라졌다. 하와이에 있는 미군 발굴부대 DPAA의 영현부대 문관이 헬기를 타고 현장에 왔다. 조총을 쏘는 등의 의식을 하고 유해를 모셔갔다. 미8군 쪽에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며 공동 유해발굴을 제안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DPAA를 통한 한-미간의 유해발굴 협조 관계의 물꼬가 터졌다. 이 관계는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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