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국 군사 무인 비행체가 본토 상공에 침입하기는 사실상 처음입니다.\r미국 중국 정찰 풍선
미국 상공에 중국의 정찰용 무인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목격돼 미군 수뇌부가 소집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풍선폭탄을 보낸 이후 외국의 군사용 무인 비행체가 미 본토 상공에 무단 침입하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미국은 즉각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등 진의 파악에 나섰다.지난 1일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 중국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용 풍선’이 목격돼 미군이 대응에 나섰다고 NBC 방송은 2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 당국은 풍선이 중국 본토에서 알류샨 열도와
당시 필리핀을 방문 중이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보고를 받자마자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부 사령관 겸 북미방공사령부 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를 소집해 비행체 요격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후 회의에서 나온 몇 가지 군사적인 옵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미군은 요격에 나서진 않았지만,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F-22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켜 비상 대응했다. 또 비행선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띄웠다. 이 때문에 빌링스 공항에선 한때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지상에서 대기하는 소동이 일어났다.미국민 불안감 자극하는 '인지전' 중국이 정찰용 풍선을 보낸 의도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의 대만 군사지원과 필리핀에서의 군사거점 확대 등에 대한 반발 성격이란 풀이가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들어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지원을 계속 늘리면서 미 본토의 주방위군 등을 동원해 대만군 훈련에도 관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같은 미군의 움직임과 관련, 중국은 무인 비행체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정찰ㆍ감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필리핀 북부 루손 섬 인근 상공에서 눈물방울 모양의 반짝이는 거대 비행선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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