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 반전 시위대 수백 명 체포···“경찰 과잉 진압” 비판도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미 전역 대학교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 진압 수위를 높였고, ...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미 전역 대학교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 진압 수위를 높였고, 시위 참가자 수백 명을 체포했다.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뉴욕타임스는 이날 오후 9시30분까지 미 전역 67개 대학에서 관련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중 13개 학교에서 시위대가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다.

현지 매체 WHDH가 보도한 영상에는 경찰이 진압 방패로 시위대 밀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학생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우산을 이용해 경찰에 저항하거나, 경찰들이 시위자들을 바닥으로 떠미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남부 텍사스주의 오스틴대 캠퍼스에서는 전날 시위 관련자 34명이 체포됐다. 기마대를 포함해 대규모로 출동한 경찰은 진압봉을 휘두르며 학생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메사추세츠주 하버드대에서는 전날 전쟁에 반대하는 학생 모임 ‘하버드 학부 팔레스타인 연대위원회’에 대한 학교 측의 활동 금지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고, 시위대가 농성 텐트 14개를 설치했다. 다음 날 학교 측은 대부분의 학교 출입문을 잠그고 광장 진입을 차단하는 등 시위를 차단했다.

시위에 나선 학생,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전쟁 관련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시위에서 “지금 당장 점령을 끝내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공권력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자 이슬람 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정치권 인사들은 “과잉 진압”이라며 경찰과 학교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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