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새, 흰목물떼새에게 필요한 것은 기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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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 흰목물떼새에게 필요한 것은 기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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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천막 소식 67일-68일차] 천막농성장 찾은 환노위 국회의원들

멀리서 녹색으로 반짝 빛나는 게 보였다. 아담했지만 매끈한 몸이다. 물총새 한 마리가 한두리대교 바닥보호공 끝에 앉아 금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재빨리 카메라로 포착했다. 작지만 화려했다. 푸른빛과 녹색 빛깔을 갑옷처럼 걸친 모습이 당당하기조차 했다. 새까만 눈동자엔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천막을 집어삼킬 듯 차올랐던 물은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빠졌다. 여전히 힘차게 흐르는 금강 앞 솟대 위, 새끼손톱만한 공간조차 물떼새와 할미새에게는 잠시 머물거나 뛰어놀 여백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제 맹꽁이 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한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이다. 천막농성장 위로 한 시절이 머물다가 또 한 시절이 오고 있다.5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7명이 세종보 천막농성장을 찾았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주영 의원과 이학영, 박해철, 박홍배, 이용우 국회의원, 정혜경 의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국회 환노위원들과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환경부의 일방적인 세종보 재가동 강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가 윤석열 정부가 폐기한 문재인 정부의 보 처리방안을 되돌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오늘 세종보를 방문한 국회 환노위원들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장맛비가 한 차례 쓸고 간 금강에 흰 마대 더미들이 널브러져 있는 게 드러났다. 세종보 공사를 위해 인위적으로 물길을 바꾸려고 가물막이를 쌓았던 흔적이다. 공사를 한 뒤 치우지 않고 강바닥을 긁어 모래와 자갈로 덮어놨던 모양이다. 한편 남짓한 비닐 거적에 불과한 농성 천막이 금강의 물길을 가로막고 심지어 세종보를 손괴할 만한 지장물인 것처럼 호들갑스럽게 강제 철거 계고장을 날렸던 세종시가 떠올랐다.이뿐만이 아니다. 4대강 사업 하면서 강변에 횃대를 많이 설치했다. 수문을 닫으면 물이 차오르니 새들이 쉬라고 세워둔 것이다. 수천 마리 철새들이 수만 킬로미터를 날아와 쉬었다 가는데, 강에 고작 열 개, 스무 개 남짓한 기둥에 앉아서 쉬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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