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배후엔 김무성·유승민? 朴 “촉새 女의원의 음해였다” [박근혜 회고록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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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배후엔 김무성·유승민? 朴 “촉새 女의원의 음해였다” [박근혜 회고록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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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게 조 전 비서관이 박지만 회장을 잘 알고 있으니 누구보다도 가족 문제 관리를 잘 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조 전 비서관을 홍보하고 보증했다. 지금 돌아보면 처음 내가 생각했던 대로 민정수석실 비서관 인사를 했더라면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로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고, 세상을 혼란스럽게 한 소위 ‘정윤회 리스트’ 파문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이 전 비대위원에게 ‘박관천 경정은 피라미에 불과하고 조응천 전 비서관이 배후다, 조 전 비서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줄을 대 대구에서 배지를 달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말을 믿고 평론을 하느냐.

박근혜 회고록 관심 공무원들의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청와대를 포함해 주요 공무원들의 감찰을 맡고 있다. 그런 만큼 유능하고 책임감 있다고 평가받는 인사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추천된다. 그런 공직기강비서실에서 이것을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세계일보의 ‘정윤회 리스트’가 터지기 몇 달 전 정윤회 실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기는 했다. 2014년 3월 주간지 시사저널에 이른바 ‘정윤회의 박지만 미행설’이 보도됐을 때다. 정 실장의 사주를 받은 남양주의 한 카페 운영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내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을 주기적으로 미행 감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때 이상하다고 느껴 이 얘기의 진상을 철저히 파헤쳤으면 몇 달 뒤 나라를 뒤흔드는 큰 소동은 없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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