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추락사고로 사망한 179명 중 절반 가량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탑승객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추락사고 로 사망한 179명 중 절반 가량의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탑승객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제주항공 추락사고 사망자 유족이 관계 당국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신진호 기자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에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사망자 8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0분 전인 오후 9시 20분보다 22명 늘은 수치로 대부분 지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한다. 추락사고 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생존자는 승무원 2명(30대 남성·20대 여성)뿐이다. 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모두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179명 중 88명 신원 확인…DNA 검사도 진행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탑승객을 확인하기 위해 DNA(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에는 빠르면 몇 시간, 늦으면 하루 정도가 걸린다. 당국은 우선 수습한 시신을 공항 내 별도 시설에 안치하고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연고지 등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를 당한 승객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지·친구 등으로 이뤄져 모든 탑승객의 신원이 확인된 뒤 유가족이 원하는 곳으로 이송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오후 10시까지 사망자 중 5명만이 지역 내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여객기가 착륙중 추락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고 현장 모습. 김경록 기자 무안공항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가족을) 아직 다 찾지 못했다. 어찌 됐든 한날한시에 가족이 세상을 떠났으니 모두 찾은 다음에 같이 가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은 “여기 온 사람들 마음이 모두 다르겠지만 한시라도 빨리 신원을 확인해서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가족'빨리 찾아서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등은 사망자를 안치할 지역 내 장례식장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가족이 동시에 장례를 치를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목포중앙병원은 이날 오후 목포시로부터 연락을 받고 8명을 동시에 안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한편 제주항공 7C2166편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과 충돌,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타는 사고를 당했다. 무안=신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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