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과 특권 공유한 정순신 부자…세도정치 시절이 그랬다

South Africa News News

무법과 특권 공유한 정순신 부자…세도정치 시절이 그랬다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4%
  • Publisher: 53%

“부귀한 가문 자제는 대개 별시를 통해 관직에 올랐다. 특권 계층이 보기에, 실력으로 경쟁을 거쳐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이들은 비루한 무리일 뿐이었다. 특권층은 능력만으로 진출한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 자체를 수치로 여겼다.” ⬇️19세기 세도정치, 그리고 오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기고] 오수창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 “아빠 아는 사람 많다”, “검사라는 직업은 다 뇌물 받고 하는 직업이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 이번에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고위직에 임명됐다가 사퇴한 이의 아들이 고등학생 시절 검사 아버지를 자랑하면서 친구들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주변에서 검사가 뇌물 받는 직업이라고 말하면 검사 아들은 불같이 화를 내야 마땅하지 않을까? 검사 아들이라면 아버지가 아는 사람이 많거나 판사랑 친해서 재판에서 승소한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능력이 출중하고 열심히 노력해 매번 재판에서 이긴다고 자랑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다. 조선후기 특권층의 시각을 적용해 보면, 이런 발언의 맥락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조선시대 과거제는 열심히 노력하면 국가의 관료가 될 관문을 평민들에게까지 열어주었으니 전근대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정한 제도였다.

능력이나 공정을 자랑하지 않고, 사람을 많이 알아 끼리끼리 네트워크를 이루고 그것으로 목적하는 바를 얻는다는 사실을 자랑한다. 뇌물 받는 행위는 감춰야 할 부끄러움이 아니라 그러고도 멀쩡할 수 있는 특권의 상징이다. 나아가 그 사실을 대놓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이 자랑이 되는 것이 진짜 특권이다. 철없는 아이의 말이었을까? 아니다. 지적 능력이 가장 뛰어난 고등학생들 사이에 오고 간 이야기다. 제도권 교육에서는 그래도 공정한 경쟁을 가르쳤을 텐데, 그것을 사뿐히 뛰어넘어 불법·무법의 특권을 자랑하도록 배울 수 있는 곳은 부모와 함께하는 가정밖에 없다. 우리 사회 특권층은 자신들의 특권을 감추기보다 대놓고 자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역사의 전철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조선후기 지배층의 특권은 19세기 세도정치로 귀결됐다. 보통 알려진 바와 달리 세도정치 아래서 주권자 국왕의 권위는 끝 간 데 없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형식일 뿐 내실은 전혀 없었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hanitweet /  🏆 12.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정순신 부자 향한 분노, 대자보로 항의전화로 서울대 ‘직격’정순신 부자 향한 분노, 대자보로 항의전화로 서울대 ‘직격’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루 만에 낙마했지만, 이번 사태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서울대 안에 붙고 입학본부로 항의 전화가 쏟아지는 등 대학 안팎으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붙은 대자보
Read more »

[단독] 서울대에 '정순신 사태' 대자보 '윤 대통령, 학폭은 문제도 아닌가?'[단독] 서울대에 '정순신 사태' 대자보 '윤 대통령, 학폭은 문제도 아닌가?'[단독] 서울대에 '정순신 사태' 대자보 '윤 대통령, 학폭은 문제도 아닌가?' 정순신 대통령 윤석열 서울대 대자보 소중한 기자
Read more »

대법원 갈 때까지 버텨 서울대 갔다…산업이 된 ‘학폭 소송’대법원 갈 때까지 버텨 서울대 갔다…산업이 된 ‘학폭 소송’‘정순신 아들 학폭’으로 엿본 ‘학폭 로펌’ 산업금전적 능력 있는 가해 학생 부모들징계 불복-소송전에 관련 시장 성장법원·로펌에 전담 조직 생겨나“소송 목적은 입시 앞두고 시간 끌기”“정순신 대법원 상고는 이례적”
Read more »

[단독] 민주당, '정순신 방지법' 발의…당론 추진[단독] 민주당, '정순신 방지법' 발의…당론 추진민주당이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하루 만에 낙마한 것과 관련해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Read more »

진중권, 정순신 아들 학폭 비판…'애비나 자식이나 인간쓰레기' | 중앙일보진중권, 정순신 아들 학폭 비판…'애비나 자식이나 인간쓰레기' | 중앙일보'친구 인생 망쳐놓고 너 혼자 명문대 가서 좋니. 너 같은 소시오패스 받아준 '명문대'가 대체 어디니'\r진중권 정순신 정순신아들
Read more »

[속보]윤희근, ‘정순신 사태’에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속보]윤희근, ‘정순신 사태’에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윤 청장은 향후 국수본부장 선발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됐다고 말하기는 이르고 후속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Read more »



Render Time: 2025-03-13 17:2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