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오지마을서 만난 한국식 식재료, 눈이 돌아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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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오지마을서 만난 한국식 식재료, 눈이 돌아갈 수밖에 멕시코여행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 김상희 기자

나는 도시형 여행자인가 시골형 여행자인가. 멕시코의 작은 도시 과나후아토에서 울트라 대도시 멕시코시티로 가니 좋았다. 사람 북적이고 맛집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 덩달아 나도 에너지가 솟았다. 활기찬 기분도 잠시, 5일쯤 지내니 피로감이 들었다. 사람이 너무 많았고 매연 때문에 공기도 나빠 거리를 돌아다니면 머리가 아팠다.

지하철 판티틀란역에 철창 밖으로 사람들이 빼곡히 서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지하철 역사 안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걸 막기 위해 입구 쪽에 줄을 세워 대기시키는 것 같았다. 그 장면을 보자 나까지 통제당하는 느낌이 들었고 하루빨리 멕시코시티를 벗어나고 싶었다. 드디어, 배낭 여행자들을 빨아들이고 눌러앉게 만든다는 마법의 마을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에 왔다. 실제로 멕시코 관광청에 의해 'Magic village'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예사롭지 않은 도시 이름부터 뭔가 있어 보이는 도시다. 줄여서 '산크리스토발'이라고 부르자.산크리스토발은 첩첩 산으로 둘러싸인 천연 요새 같은 평지에 세워진 전형적인 컬로니얼 도시였다. 바둑판 모양의 도로변에 낮은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앉았다. 이곳에서는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어디서든 한 방향으로 돌고 또 돌면 원래 출발지로 돌아간다. 언덕길과 샛길의 미로 게임 같았던 과나후아토보다 훨씬 차분하고 평온하다. 다만 심심할 뿐이다.산크리스토발의 셋째 날, 재래시장을 찾았다.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규모가 크고 붐볐다. 분위기로는 베트남의 박하의 로컬 시장이 연상되었다. 마야 후손이라는, 동양인 생김새의 원주민들이 다 시장에 나온 것 같았다.

유럽의 대도시는 베를린도 런던도 파리도 아시안마켓이 따로 있거나 동네 마트에 아시아코너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여행 초기라 김치나 라면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 별로 이용하지 않았다. 다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유럽의 3월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가 그립기는 해서 쌀국수용 면을 사다가 국수를 끓여 먹기는 했다. 미국은 유럽과 비슷한 기본 외식비에 팁까지 더해져 유럽보다 식사비가 더 지출되었다.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 외에 사 먹을 것도 없었고 두 사람 한 끼 먹으면 유럽보다 식사 품질은 더 떨어지는데도 7~8만 원은 솔솔찮게 나갔다. 일정의 대부분이 자동차 서부여행이라 도시락도 싸야 했고 자연스럽게 직접 해 먹는 끼니가 많았다. 미국은 소도시조차 라이스페이퍼와 김, 햇반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월남쌈에 김밥도 해 먹었다.멕시코는 한식을 해 먹기 가장 어려운 나라이다. 김이나 햇반은 커녕 잎채소도 없고 좀 과장하면 야채라곤 고추와 고수밖에 없다. 더러 해 먹었던 브로콜리볶음과 양송이버섯볶음도 질렸다. 과달라하라와 멕시코시티에서 볼 수 없었던 한국식 식재료-열무, 유채 등의 잎채소와 생강과 쪽파 등-를 산크리스토발에서 만나다니 내 눈이 돌아갈 만도 하다.이곳 산크리스토발은 기후가 좋다. 8월이지만 한낮은 덥지 않고 저녁엔 긴팔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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