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게 76조원 줄까? 서학개미들 표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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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게 76조원 줄까? 서학개미들 표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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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달러(76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할지를 결정할 주주총회가 열린다. 테슬라 이사회 측이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서학개미들도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16일 각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종합하면, 오는 6월 13일(현

내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할지를 결정할 주주총회가 열린다. 테슬라 이사회 측이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서학개미들도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16일 각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종합하면, 오는 6월 13일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에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증권사가 정한 방법에 따라 투표 참여 의향을 밝혀야 한다. 신청 기한은 각기 다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7일까지, 신한투자증권은 28일까지,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KB증권은 6월 5일까지, 토스증권은 6월 10일까지 신청해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부분 이메일을 보내 12개 각 안건에 대해 찬반을 밝히는 방식인데, 삼성증권의 경우 12개를 한꺼번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방식으로만 투표할 수 있다.

별도의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경우 기본적으로 찬성 의사가 행사된다. 가령 토스증권·하나증권은 테슬라 이사회 권고에 따라 1~5안은 찬성하고 6~12안은 반대하게 되며, 키움증권은 12개 안을 모두 찬성하게 된다. 이사회가 제안한 안에는 테슬라 본사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는 안과 머스크 CEO에게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2월 델라웨어 법원이 머스크 CEO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안을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놓자 머스크는 이에 반발하며 테슬라 본사를 델라웨어 밖으로 옮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국내 투자자들의 투표 향방은 테슬라 주주총회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107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테슬라 시가총액 5549억달러의 1.93%가량이다. 이는 테슬라 주요 주주인 블랙록이나 뱅가드와 비교해봐도 적잖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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