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종종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사는 게 이리 고되고, 살아도 살아도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더라면 덜 힘들었을까. 욕심도 많고 고집도 센 내가 참 많이도 꺾였구나, 혼잣말을 늘어놓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반가운 일이기도 하고.
졸졸졸 막걸리를 병 안에 담기도 했다가 큰 생수통에 옮겨 담기도 하면서 막걸리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이. 영화 에 나오는 귀여운 동춘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짓게 된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이름도 동춘이라니. 이렇게 찰떡일 수가 없다. 막걸리가 꾸준히 보내는 모스 부호 신호를 지친 기색 없이 페르시아어로 바꿔서 해석하는 영특한 동춘이를 보며 씰룩거리는 나의 입술 근육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눅진하다, 라는 표현을 알게 되었는데 동춘이에게 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운이 좋아서 나는 지금도 그 공원을 종종 들른다. 어릴 때 뛰어놀았던 장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은 때때로 묵직한 응원이 된다. 주변 환경과 현재 시대의 흐름에 어울리지 않다고 해서 없어지는 곳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서도 묵묵히 살아남은 나의 어릴 적 작은 공원이 대견하다. 얼음땡도 하고 탈출 놀이도 하고 이름도 없는 말도 안되는 놀이를 하던 그곳이 내게는 아직도 자리하고 있다. 아주 크게, 소중하게 말이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부동산 불패 신화, 아직 믿고 계시나요?[부자될 결심] 집은 은퇴자산이 되어 줄 수 있을까?
Read more »
슈퍼스타의 입 열릴까? 트럼프도 긴장하게 만든 유명인[2024 미국 대통령 선거] 유명인의 지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Read more »
처벌과 단죄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강사 업계 최고 포상은 무엇일까. 높은 강의 만족도 평가? 고액의 강의료? 빠른 입금? 물론 모두 두 팔 벌려 환영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최고의 포상은 강의가 끝난 후 참여자가 강사에게 다가와 질문을 하거나 따뜻한 응원을 남기는 것이었다. 착한 척, 순수한 척하는 게 아니다. 강사에게는 모든 강의 주제가 중요하지만 의무교육은 대부분 참여자가 바쁜 일
Read more »
유권자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정서적 양극화 속에서 공유재로서 민주주의 구하기
Read more »
‘친낙계’ 3선 전혜숙 민주당 탈당경선서 친명계 인사에 패배 “이재명 대표 체제 희망 없다”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엔 답 안해
Read more »
한동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회칼 발언’에 “부적절”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 내는 한동훈, 이종섭 전 장관 출국 논란 “들어와서 절차에 응해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