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낙 영국 신임 총리, '당내 파벌 통합' 내각 구성 발표 이번 내각에선 누가 남아있고 누가 떠나게 됐을까 그리고 이번 내각 구성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시절 전 공보담당이었던 크레이그 올리버 또한 "통합이야말로 이번 새 내각의 키워드"라면서 "보수당 내에선 모두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주요 보직에 안정성을 추구했다는 점 또한 주목해볼 수 하다.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제임스 클레버리 외무장관, 벤 월러스 국방장관이 모두 유임하게 된 것이다.헌트 장관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쿼지 콰텡의 후임으로 중간에 긴급 투입한 인물로 트러스 전 총리가 내세운 감세 정책 대부분을 철회했다. 지난 총리 경선에서 수낙 총리가 제시한 방식과 더 유사한 경제 정책을 표방한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가까운 사이이자 존슨 전 총리가 재임 시절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월러스 장관과 트러스 전 총리 시절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클레버리 장관을 유임시킨 결정 또한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고위급 정치인들을 향한 수낙 총리의 화해 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다."단결되고 통합된 당을 추구하는 동시에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로 내각을 꾸렸음을 보여주는 인사 구성입니다. 이 불확실한 시기에 주요 장관직에선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모습입니다."쿼지 콰텡 재무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헌트 장관은 트러스 전 총리가 내놓은 감세 정책 대부분을 철회했다실제로 개각이 진행되면서 클레버리 장관은 SNS를 통해 각국의 외교 인사에게 전화하는 사진을 대거 게시했다.
월러스 장관은 과거 국방비를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의 3%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헌트 재무장관이 추진하려는 정부 재정 효율성 기조와는 일치하지 않는 방향이다.브레이버먼 전 장관은 최근 정부 문서를 열람할 권한이 없는 이에게 문서를 보내면서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바 있다. 일부 정부 소식통은 브레이버먼 전 장관이 지지 선언이 대가로 수낙 총리에게 무언가를 요구했으리라고 추측하기도 하는데, 수낙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브레이버먼 전 장관이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