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스 기행, 카스피해 바쿠에서 흑해 바투미까지 ⑤] 고부스탄 암각화
고부스탄은 바쿠 남서쪽 카스피해 연안에 있다. 이곳의 '고부스탄 암각화 문화경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산 중턱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이 역사․문화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다.
고속도로는 서남쪽으로 계속 이어지고, 중간중간 원유 시추장비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 쪽으로 철도가 지나간다. 이 철도는 남쪽의 이란, 서남쪽의 나흐치반, 서쪽의 간자로 이어진다. 철로 너머로는 폭이 넓지는 않지만 갯벌도 보인다. 아즈페트롤 같은 정유공장도 보인다.고속도로에서 고부스탄이라는 표지판이 보이자 차가 오른쪽 나들목으로 빠져나온다. 길은 고부스탄 소재지를 지나 서쪽으로 이어진다. 차는 고부스탄 암각화 박물관에 선다. 이곳 박물관을 살펴보고 고부스탄 암각화 현장으로 올라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 지역 선사인들이 수렵과 어로를 하며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전시물을 보면 과거 이곳에는 표범, 사슴, 늑대, 여우 같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소와 말 그리고 양 같은 동물의 방목을 알려주는 그림도 있다.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이곳에 전시된 고대인의 생활용품으로는 석기, 골각기, 토기가 있다. 석기로는 돌도끼 돌칼 등이 눈에 띈다. 골각기로는 바늘, 빗 같은 생활도구와 목걸이 같은 장신구가 보인다. 토기는 민무늬 토기로 갈색과 검은색 계열이 주를 이룬다.
고부스탄 암각화 구역은 넓이가 537ha 정도나 되고, 암각화가 6000여 점이나 있다. 이곳에 기원전 5만 년 이후 인류가 사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활과 창으로 동물을 잡는 모습, 전투에 나가는 모습,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가는 모습, 낙타 카라반을 이끈 모습 등이다.암각화 중에는 동물 표현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소와 말이 가장 많다. 이것은 소가 우유와 고기를 인간에게 주고, 말은 수렵과 목축용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사슴과 염소가 보이는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야생성을 지녀 사냥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귀족은 무장을 한 채 말을 타고, 그 주위를 관리와 하인들이 따른다. 군인은 말을 타고 전투를 하는 모습이다. 또 마차와 칼을 표현하기도 했다. 성직자는 어떤 모습인지 그림으로는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부스탄 암각화군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진흙화산이 있다. 그렇지만 그곳에 가려면 까라코사에서 사륜구동 승합차로 갈아타야 한다. 가는 길이 비포장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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