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정성조 특파원='베팅'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이임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최재구 기자=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4.7.4 [email protected]년 반이나 주한대사로서 일한 데다 정년을 앞둬 자연스러운 교체라는 분석이 많지만, '거친 입'으로 악명을 떨친 그가 관계 개선의 흐름을 타고 있는 한중관계에 부담이라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싱 대사는 조 장관 예방 뒤 취재진에"한국 정부나 각계각층에서 많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한국에서 친구들도 많이 만들었고 영원히 그 정을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중국 특유의 '전랑 외교' 노선을 따랐던 그는 주재국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거침없는 언사로 비판받았다.
2021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사드는 우리의 주권적 영역'이라고 밝히자 신문 기고문을 통해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과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공개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며 대선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여당을 중심으로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대통령실은 중국 측에 '적절한 조치'를 거론하며 사실상 주한대사 교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그런데도 중국 측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자 우리 정부의 고위당국자들은 싱 대사와 접촉을 피했고 이에 중국 측도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에게 비슷한 조처를 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냉랭했던 양국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됐다. 이정훈 기자=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일·중 3국 협력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하고 있다. 2024.6.18 [email protected]일각에선 지난 5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방중과 한중일 정상회의, 지난달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거치며 양국관계가 부드러워지자 중국이 자연스럽게 대사를 교체할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한다.그러나 외교가에서는 그의 이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많다.
그동안 전임 주한대사들이 보통 3∼4년의 임기를 지냈는데, 싱 대사도 2020년 1월 부임해 어느새 서울에서 4년 반을 흘려보냈다. 특히 1964년생인 그가 올해 말 정년을 맞이하는 만큼 언제 자리를 떠나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외교가의 관심은 이제 싱 대사의 후임에 쏠리고 있다.누가 대사로 오더라도 중국 정부의 '전랑 외교' 흐름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최소한 주재국 정부와 국민을 존중하는 매너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한중관계를 한층 부드럽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최재구 기자=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4.7.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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