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남자들의 영화판에서 '여자라서 재수가 없다'는 고루한 편견에 맞서 데뷔작 ‘미망인’(1955)을 만든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1923~2017). 30일까지 메가박스 상암 월드컵경기장‧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여성영화제)는 26·29일 양일 간 마련한 특별전 ‘박남옥 탄생 100주년: 여성감독 1세대 탐구’를 통해 박남옥과 같은 시대에 활동한 두번째 여성 감독 홍은원 등을 돌아본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임순례 감독이 박남옥부터 1970년대 ‘첫경험’을 찍은 황혜미 감독 등 여성 감독들의 활약을 조명한 ‘아름다운 생존: 여성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2001), 박남옥의 삶과 꿈을 비춘 김재의 감독의 ‘꿈’(2001) 등 2편의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상영한다.
돌도 안 된 딸을 맡길 데가 없어 포대기에 둘러업고 “레디 고”를 외쳤다. 제작비가 부족해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 밥을 손수 지어 먹이기도 했다. 학창 시절 투포환 선수로 활약한 체력에다, “호탕하고 보기 드문 술고래, 영화밖에 모르는 사람”이란 평판도 전해 내려온다.
최초 女감독 박남옥 탄생 100주년 #영화제 특별전·다큐 제작 잇따라 #아기 포대기 하고 메가폰 든 여걸 #현장 스태프 밥 해먹이며 촬영 #데뷔작 '미망인' 전후 여성상 재정립 #2번째 홍은원 등 여성 감독 물꼬 박남옥은 경북 경산에서 포목상을 하던 대가족의 10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신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전 재학 시절 영화에 빠진 그는 대구에서 신문 기자로 일하다 영화 촬영소에 취직하며 영화 일을 시작했다. 편집 조수, 스크립터 등을 거쳐 한국전쟁 중 국방부 촬영대에서 종군영화를 만들고 종전 후 첫 연출작 '미망인'을 내놨다.
홍은원의 데뷔작 ‘여판사’는 당시 주목받은 최초 여성 판사 실화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과년한 딸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판사가 될 때까지 전 여자가 아니에요!”라고 선언할 정도의 각오로 열심히 공부해 판사가 된 주인공이 여성 판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남편, 시집살이 고충 등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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