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딥페이크를 만들었다’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철없는 장난이 아니라는 점을, 그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범죄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해요. 가해자인 아이들도 이걸 인정해...
“‘장난으로 딥페이크를 만들었다’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철없는 장난이 아니라는 점을, 그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범죄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해요. 가해자인 아이들도 이걸 인정해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요.”
센터를 찾는 대다수의 가해 청소년은 사안의 심각성을 모른 채 온다고 한다. 올해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10명 중 8명은 10대였다. ‘2023년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및 매뉴얼 개발 연구보고서’를 보면 가해 청수년 대다수가 설문조사에서 ‘호기심’, ‘재미나 장난’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가해 청소년을 마주하는 일선 상담사들은 “재범을 막으려면 아이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10회차로 구성된 센터 프로그램은 ‘성 인지 감수성’ 점검으로 시작된다. 검사지에는 ‘여자들은 학교 내의 성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광고에서 여성의 몸을 선정적으로 그리는 것은 상품을 팔기 위한 것이니 여성차별은 아니다’ 등 관련 문항 30개가 담겼다. 가해 청소년 상당수는 성 인지 감수성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상담은 청소년들이 ‘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피해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모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장난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객관화하고 피해자의 감정이 어땠을지 돌아보는 식이다. 상담사 김모씨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신의 ‘장난’이 어떤 행동이었고, 피해자가 어떤 후유증을 앓고 있는지를 얘기하다 보면 대부분 아이들은 ‘피해자가 괴로웠을 거 같다’고 말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익숙했던 말과 행동이 성차별적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도 상담사의 과제다. 정씨는 “상담 초반에는 유튜브·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봤다면서 ‘여자들은 자기 사건을 과장해서 얘기한다’고 하거나 ‘남성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면서 상담사와 ‘힘겨루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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