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만드는 회사잖아요, 그런데 대뜸 연락와서 복숭아를 사겠다고 하니 처음엔 거짓말인가 싶었어요'\r이천 복숭아 시몬스
“시몬스는 침대 만드는 회사잖아요, 그런데 대뜸 연락 와서 복숭아를 사겠다고 하니 처음엔 거짓말인가 싶었어요.”지난 1일 오전 6시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과수원. 이곳에서 15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김혜순씨는 붉은색을 띠는 복숭아들을 골라 따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김씨뿐 아니라 ‘시몬스’가 적힌 검정 티셔츠를 입고 밀짚모자를 쓴 10여 명이 함께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었다. 시몬스 마케팅팀·아트팀·운영지원팀 등에 속한 직원들이었다.올해 시몬스는 본사가 있는 이천의 농가를 돕기 위해 복숭아 총 1000박스를 매입해 협력사 등에 선물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새벽부터 농가에서 수확을 돕고,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시몬스 팩토리움 스튜디오동으로 복숭아를 옮겨 직접 포장했다. 하늘색 박스에 탐스러운 복숭아를 그려 넣은 ‘힙한’ 패키지였다.
100% 수작업으로 진행한 수확부터 포장, 당일 발송까지-. 여느 백화점·대형마트 못지않은 공정은 직원들의 손으로 이뤄졌다. 위사은 시몬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 대리는 “주로 젊은 직원들이 모여 마치 대학생들이 ‘농활’ 온 느낌이었고, 더욱 즐기면서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순기 안전보건환경팀 과장은 “태어나서 처음 복숭아 농장에 와서 새롭고, 선물 받을 분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기쁘다”며 웃었다.지난 1일 경기도 이천의 한 복숭아 농가에서 시몬스 직원들이 복숭아를 수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시몬스 이 복숭아 농가와 시몬스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은 기록적인 장마에 피해를 본 농가가 많았던 해였고, 이천 본사로 출퇴근하던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주변 농가를 도울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당시 시몬스는 이천의 복숭아·딸기 등 농산물을 1억원어치 구매했고, 김씨 농가에서도 500박스를 사들였다고 한다. 김씨는 “올해도 집중호우로 복숭아가 많이 떨어져 울고 싶은 심정인데, 시몬스가 구매는 물론 예쁘게 담아 브랜딩까지 해주니 백화점 상품 못지않아져 감사하다”고 말했다.시몬스는 ‘침대 회사 같지 않은’ ESG 활동으로 유명하다. 2018년부터 이천의 쌀과 토마토 같은 농산물을 직접 사들여 협력사 등에 전달하며 상생을 실천했다.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매년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을 열어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매년 설·추석엔 이천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용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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