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영화 몸값은 높아졌고, 해외 협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28일 오후 제75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대로 올라가면서 세계 영화인들의 박수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칸=AP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생존 최고의 일본 감독으로 꼽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의 연출자로 경쟁 부문을 찾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중국 유명 배우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를 연기하며 경쟁 부문 레드 카펫을 밟았다. 칸영화제 첫 방문이었다. 동아시아 유명 영화인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한국 영화가 디딤돌 역할을 한 셈이다. 중국과 일본 기자들이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에 관심을 둔 이유다. 올해 칸영화제에선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불면서 한국 영화의 몸값은 높아졌다. 칸영화제 기간 만난 국내 주요 투자배급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영화 수출 단가가 급격히 올라갔다. “‘K콘텐츠는 돈이 된다’는 인식이 강해 한국 영화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고 자연스레 몸값이 뛰었다”는 것이다. ‘헤어질 결심’도 박 감독의 전작들보다 훨씬 비싸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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