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수출 통제 규정 강화에 자국 반도체 업계도 반발…중국 맞대응 과정서 한국 피해 발생 우려
발행 2023-10-18 18:43:01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강화했다.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뿐 아니라 범용 반도체로 수출 통제 범위를 확대했다. 장비 규제 대상도 늘렸다. 자국 반도체 업계의 거센 반발에도 조치를 강행하면서 대중 제재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에 미칠 영향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위험 요인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개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치를 통해, 기존 통제 대상에 빠져있던 저사양 AI 반도체가 추가됐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그래픽처리장치 제품인 A100과 H100 모델을 중국에 팔 수 없게 되자, 미국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성능을 낮춰 재설계한 A800과 H800을 중국에 수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공시를 통해 A800과 H800을 비롯한 저사양 AI 반도체에 이번 대중 통제 조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한다. 14nm 내지 16nm 이하 공정의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노광·식각·증착·세정 등 12개 카테고리에서 장비가 추가됐다. 기존에는 증착 장비 10개만 통제했다.
AP통신은 “이번 업데이트에는 중국이 외국에서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하는 새로운 요구 사항이 도입됐다”면서 “수출 통제 대상에 해당하는 장비 목록도 확대됐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조치는 1년 전 발표된 수출 통제의 허점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적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재무 실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적시에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기존 고객을 지원하거나,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계속해서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면서, 일방적인 괴롭힘을 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글로벌화돼 있어, 미국의 부적절한 통제는 각국의 반도체·장비·재료·부품 분야 기업 간 정상적인 경제 무역 교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이 큰 손실을 입었고, 다른 나라 반도체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한국 단기 영향 크지 않겠으나, 미중 갈등 리스크는 증폭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정부, “미국 대중 반도체 수출 개정, 업계 미칠 영향 제한적”정부가 미국 상무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개정과 관련해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
Read more »
美, AI 반도체 對中 수출 규제 강화…저사양 AI칩도 막는다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 규제를 우회해 중국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판매하는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 규제에서 한발 나아간 조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을 추가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반도체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Read more »
미, 저사양 AI칩도 중국에 수출금지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 규제를 우회해 중국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판매하는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 규제에서 한발 나아간 조치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반도체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엔비디아는 AI용 첨단 반도체인 A100과 H100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수출 규제에는 걸리지 않는 A800과 H800 반도체를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해 생산해 왔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