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관통하며 4500년 주민들 먹여살린 꽈리강

[카프카스 기행, 카스피해 바쿠에서 흑해 바투미까지 (23)] 조지아 나리칼라 요새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로 올라가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트빌리시 시내를 관통하는 꽈리강이다. 튀르키에 북동부 카르스 고원지대에서 발원해 조지아를 관통한 다음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카스피해로 들어간다.

트빌리시는 조지아의 수도로 꽈리강 양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가 124만이나 되며, 조지아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다. 트빌리시라는 이름은 1936년 공식화되었다. 그 전까지는 페르시아어에 근거한 티플리스라는 명칭으로 불렸다.꽈리강에는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면서 메테키 다리, 평화의 다리, 바라타슈빌리 다리가 놓여 있다. 강 건너편으로는 유럽광장과 리케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리케공원에는 대형 애드벌룬이 설치되어 있고, 원통형으로 이루어진 극장과 컨벤션센터가 있다. 리케공원 바깥 언덕 위에는 대통령궁이 자리 잡고 있다. 조지아 어머니 조각상을 보고 나면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와 나리칼라 요새를 살펴보아야 한다. 조지아 어머니 조각상과 나리칼라 요새가 있는 솔로라키 언덕 남쪽으로는 조지아 국립 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다.

관광객들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철제펜스를 쳐 놓았다. 일부 관광객은 무너진 성벽을 타고 올라가는데 이 모습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계단으로 이루어진 내리막길은 성 니콜라스 성당을 거쳐 주마 모스크와 온천지역까지 이어진다. 성곽 남쪽으로는 식물원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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