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차없는날과 기후파업 기념 대구자전거대행진, 대구시민 60여 명 참여
22일 오전 8시 30분, 자전거를 탄 시민 60여 명이 열을 맞춰 동대구로를 달려갔다.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는 회사원, 반바지 차림의 학생, 멋진 정장을 차려입은 커리어우먼까지, 면면이 다양했다. 참여자들은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에너지기후분과위원회' 소속 활동가와 회원들로, 이 위원회는 대구자전거타기운동연합, 인디053, 대구YMCA,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아이바이크대구시민클럽, 담비 등 대구지역의 기후·환경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캠페인으로 이날 대구자전거대행진을 진행한 것이다.특히 9월 22일은 '세계차없는날'이고, 9월 23일은 서울에서 글로벌 기후파업이 열리는 날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자전거대행진을 벌였다.
'세계차없는날'은 도시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에 하루만이라도 자동차 없는 생활을 경험하며 자동차 의존을 줄여나가자는 취지로 1997년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도심에서는 자가용 이용을 자제합시다"라는 구호로 처음 시작된 세계차없는날은 현재 전 세계 3천 개 이상의 도시들이 참여해 매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글로벌 기후파업은 2018년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 행동'을 촉구한 스웨덴 그레타 툰베리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에서 시작되었다. 국내에서도 2019년 첫 기후파업을 시작으로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고 올해는 '9.23기후정의행진'이란 이름으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행사를 벌인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올해도 역대급 긴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비극의 한 단면일 것이다. 기후위기가 일상적으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때마침 지난 14일 세계기상기구와 IPCC 등 19개 국제기구는 '기후과학 합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3년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으며, 이달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향후 5년 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98%"이며 그렇기에"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즉각적이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맺은 것으로, 이를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을"1.5도 이하로 억제하는 데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송부문, 특히 자동차가 매우 중요하다.파리협정에서 국제사회가 합의한 1.5℃ 이하 억제 목표를 달성하려면 늦어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당장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이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수송부문이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수송부문 중에서도 도로교통 즉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IPCC는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내연기관 자동차를 최대한 빨리 퇴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동시에 전기자동차가 사용하는 전력도 재생에너지로 함께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짧은 시간 내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자보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대자보'는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자동차 중심의 도시를 '대자보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진행하는 세계적인 이벤트가 바로 '세계차없는날'인 것이다.이들은 이날 오전 8시 동대구역 광장 기후시계 앞에서 출발해 범어네거리 및 반월당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까지 약 12km를 자전거로 달렸다. 화합의 광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기후행동 퍼포먼스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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