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음' 위에 또박또박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나'라는 존재
아, 베일에 가려있다니, 얼마나 신선한 말인가! '지천명'이라는 50세를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니, 공자님은 참 턱도 없는 말씀을 하시었다- 훌쩍 넘겼음에도 친구나 동료들에게 나는 투명하다, 순수하다, 솔직하다, 심지어 귀엽다는 소리까지 들어왔었다.
업무상 글을 쓸 일이 많았다. 하지만 글을 더 잘 쓰고 싶기도 해서, 직장인 글쓰기 모임에 가입을 했다. 닉네임을 묻기에 짧은 고민을 해 보았다. '여유만만'이라는 단어가 불쑥 튀어나왔고, 그 지점에서 늘 애쓰며 살아가는 스스로를 위로해 주고 싶어서, 여유만만한 나를 되찾고 싶어서 글을 쓰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비교적 여유로운 시즌을 보내면서도 '이 정도면 방종이야'라고 여겨질 만큼 글쓰기를 미루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아마도 한심한 내 모습을 숨기려다 보니 글쓰기 모임에서 진솔한 나를 드러내지 못했던 것인가 보다.
생각하기보다 행동으로 뛰어드는 나,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나의 기질상 깊이 사유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무척이나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일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연결하는 무한한 창조의 경험. 바로 그것이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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