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 - 노동절 특별기고 ③] '건설 폭력배'라는 오명의 굴레
지난해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의 사흘은 동생의 51년 삶에서 가장 고뇌하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동생 양회동은 1973년 3월 5일 이 세상에 축복받고 태어났다. 하지만 투병 중이던 아버지의 품에 제대로 안겨보지 못하고 생후 백일도 맞지 못해 이별해야 했다. 서른아홉에 일곱 아들딸의 가장이 된 어머니, 오로지 자식만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으로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가난해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일부 언론은 정권의 충복인 듯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경찰은 특진까지 내걸고 건설 노동자들을 폭력배로 몰아갔다. 거짓말로 얼룩진 강압 수사가 전국으로 퍼져갔다. 동생이 일하던 강원도 건설 현장, 건설노조 강원지부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런 사실을 모른척했다. 특진이 걸렸기 때문일까? 죄가 없는데도 승진에 눈이 멀어 소박하고 평범한 건설 노동자를 협박범으로 몰아가 결국 죽게 만드는 만행을 저지른 것인가? 아이들과 함께 오순도순 사는 게 꿈이던 동생은 수사를 받으면서 억울해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견디며 참았을 것이다.그러나 스물아홉 장에 달하는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는 순간, 동생은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당장은 강압 수사에 엉뚱한 죄목의 누명이 억울했겠지만, 죄지은 것도 없고, 정당한 노조 활동을 했고, 공갈도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던 동생은 정말로 결국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찰의 강압 수사는 멈추지 않았고 세 차례의 소환 수사와 휴대폰 압수, 마침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며 동생을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노조 탄압으로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모욕하고, 그의 친구들까지 모욕한 정권, 경찰, 언론은 동생의 죽음 이후 1년이 된 오늘까지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 동생의 죽음이 무엇 때문인지 밝혀내려는 수사도 아직까지 요지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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