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은 인구 1천명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강원도는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이 더 높은 상황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서울로 쏠려 지역 간 정신건강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8일 전진숙 더불어민주
지난 10년간 서울은 인구 1천명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강원도는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이 더 높은 상황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서울로 쏠려 지역 간 정신건강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8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역별 편차 자료를 보면, 서울의 ‘인구 1천명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는 2014년 6월 기준 0.067명에서 올해 6월 0.130명으로 10년 새 92.5% 증가했다. 증가율은 세종이 가장 컸고, 대전, 부산, 울산 등 대도시에서 높았다. 반면 강원도는 같은 기간 0.064명에서 0.057명으로 10.1%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문의 수가 줄었다. 충남, 경북, 경남 등도 인구 1천명당 전문의 수 증가율이 낮았다. 10년간 전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는 3067명에서 4232명으로 1165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45.7%가 서울, 21.6%가 경기에 쏠렸다. 강원,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충북, 충남의 19개 시·군에는 10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한명도 없었다.우울증 등 정신건강과 연관이 있는 자살률은 고령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높게 나타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충남이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 충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이 20.0명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서울이 23.2명이었다. 전국 평균은 27.3명이었다.
공공의료나 정부 사업도 농어촌 지역의 정신건강 진료·서비스 공백을 메우진 못하고 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설명을 보면, 영월의료원과 안동의료원, 충주의료원은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전진숙 의원실 자료를 보면,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복지부의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전국 1026개 서비스 제공 기관 가운데 48.3%가 서울·경기에 있다. 강원 고성군, 경북 고령군 등 58개 시군구에는 한 곳도 없었다.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관계 단절 등을 겪는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의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한데, 벽오지에 사는 주민은 충분한 진료를 받기 힘들다”며 “정부가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사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진숙 의원은 “지방은 사실상 정신건강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서울 집값, 윤석열 정부 2년 새 문재인 정부 5년보다 더 뛰었다윤석열 정부 집권 2년간 서울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문재인 정부 초기 2년간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실거래가와 공시가격 차이도 더 벌어졌다. 이연희 더불어...
Read more »
지방교부세 재정력 격차 완화 효과, 5년새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지방교부세의 재정자주도 10분위배율 개선율이 2019년~2023년 사이 5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Read more »
압수수색 영장 청구 46만건…6만건 늘어 10년 새 최대폭 증가지난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 건수 증가폭이 10년 새 최대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부율도 4년 연속 90% 수준을 유지했다. 26일 2024 대법원 사법연감을 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압수·수색·검증 영장은 총 45만7160건으로, 2022년(39만6
Read more »
상속 허들 만만찮네…10대그룹 오너가 지분율 10년 새 '뚝'(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 일가족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율이 최근 10년 사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
Read more »
대형병원, 전문의·중증질환 위주로 확 바꾼다…3년간 10조 투입(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정부가 3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와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Read more »
농협 등 단위조합 대출 400조 육박…'부실채 급증'(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농어촌 금융 경제의 주춧돌인 농협과 수협 상호금융의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