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터질까 술 없앴더니…국힘 연찬회 덮친 '아름다운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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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장엔 술 대신 오미자 주스가 마련돼, 건배도 주스로 했습니다.\r연찬회 국민의힘 아름다운4인방

윤석열 정부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소속 참모와 당 소속 국회의원 98명, 장·차관·외청장 63명 등과 함께 만찬을 했다. 현직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오후 6시 46분쯤 연찬회 장소인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의 만찬장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정말 신나게 선거운동을 했던 그 추운 날씨에 여러분과 함께 뛰었던 그 시간들이 생각이 나며 감개무량하다”며 모두 발언의 운을 뗐다. 이어 “정말 좋지 않은 성적표와 국제적인 여러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권이 출범했지만 이제 더 이상은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또 전 정권이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술 반입이 금지된 만찬장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오미자주스로 건배가 진행됐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연찬회를 통해서 당내 갈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자”라며 ‘대한민국 대도약! 함께! 함께! 함께!’ 구호를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한 이지성 작가의 특강이 열렸다. 안철수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달리 노트북을 들고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강의 시간이 끝나자 “더 말씀해달라”고 말하고, 책자에 메모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이런 열정보다 더 화제에 오른 건 이 작가의 발언 한마디였다.이지성 “젊고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로 바뀌지 않겠나” 강연이 끝난 뒤 권성동 원내대표는 손을 들고 이 작가가 부인인 당구선수 출신 차유람씨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한 이유를 물었다. 차씨는 지난 5월 입당해 6·1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특보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 작가 발언에서 거론된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요.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고 썼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 작가 발언의 문제를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과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파장이 커지자 주 비대위원장은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좀 보충해주라는 것으로 들었다. 그런데 앞뒤를 자세히 보니까 오해할 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당은 이번엔 과거 연찬회와 달리 연수원 내 술 반입도 금지하는 등 구설을 경계했다. 그런데도 또 논란이 생기자 “매번 조용한 연찬회가 없다”는 한탄도 나왔다.

이재명 기자=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이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8.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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