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도 '친일국방' 치고나가는 야당…그 뒤엔 여론조사 이 숫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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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논란이 적지 않은 ‘친일 국방’ 이슈를 민주당이 계속해서 끌고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더불어민주당 친일국방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참여를 ‘친일 국방’이라고 연일 강공을 퍼붓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한·미·일 군사훈련은 극단적 친일”이라고 언급해 정치적 파문이 일으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당내에서는 “논란이 큰 이슈를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은 모종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BBS라디오에서 “정부·여당은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의 욱일기를 두고 ‘깃발 하나 보였다고 호들갑을 떠느냐’는 식”이라며 “욱일기가 대한민국에서 어떤 존재인가. 제발 상식선은 무너뜨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공세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한 모습이다. 정치적 논란이 적지 않은 ‘친일 국방’ 이슈를 민주당이 계속해서 끌고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일보 취재결과 민주당이 내부 참고용으로 관련 여론을 파악한 것이 큰 요인이 됐다고 한다. 민주당 전략국은 지난 8~9일 불특정 시민들을 상대로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이 실시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민주당 전략국은 또 ‘죽창가 등 반일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도 시민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고 한다. 죽창가는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 반일 성향 노래인데 거부감이 확인된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죽창가처럼 감정적 대응은 여론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게 확인됐다”며 “그래서 한·미·일 군사훈련에만 집중적인 비판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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