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 70년 전과 똑같은 ‘빨간 칠’ 광풍…영웅은 이렇게 두 번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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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좌익 전력’ 공격했던 미 정부는 지난해 ‘부당’ 인정한물갔던 매카시즘, 홍범도 ...

사진 크게보기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email protected]

20세기 인간사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나는 히로시마의 버섯구름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전과 이후의 인간세계가 너무나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자력이라고 하는 전례 없는 에너지원을 인간이 손에 넣게 되었다. 원자력 또는 핵에너지는 무거운 원자의 원자핵이 보다 가벼운 원자핵들로 쪼개지거나, 가벼운 원자핵들이 모여 더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할 때 방출되는 에너지이다. 그 양은 보통의 화학반응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보다 최소 수천만 배나 더 크다. 그렇게 큰 에너지를 한꺼번에 분출시키는 장치가 핵무기이다. 핵무기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직접 확인했듯이 폭탄 하나가 도시 하나를 절멸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이다. 이 또한 인류 역사에서 전례가 없던 무기이다. 그 때문에 전쟁의 개념과 전략 또한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핵무기는 2차 대전 이후 세계질서가 형성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 질서의 기본골격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핵무기 개발의 연구책임자였던 오펜하이머 자신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가 실전 투하된 이후 다소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책임자로서 오펜하이머는 1945년 핵무기를 이용한 ‘공격목표’ 선정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했었다. 로스앨러모스의 과학자들 중에는 일본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전에 공개 시연하자는 의견들도 있었다. 콤프턴과 오펜하이머는 그보다 직접 일본에 투하하는 것에 찬성했다. 오펜하이머의 경우 핵무기의 실전 사용으로 앞으로의 ‘모든 전쟁’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아마도 조선의 과학자가 그때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면 별다른 고민 없이 실전 투하에 적극적으로 찬성했을 것 같다.

전쟁이 끝나고 국가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핵무기의 아버지가 이와는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분명 워싱턴에서는 부담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1947년부터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의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물리학과 언어, 그리고 폭탄을 만드는 데에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오펜하이머였지만 자신의 신념을 정치인들에게 전파하고 설득하는 데에는 그리 유능하지 못했다. 오펜하이머의 적들에게는 그의 과거 좌익 활동 경력이 좋은 먹잇감이었다. 오펜하이머의 부인과 동생 내외는 한때 공산당원이기도 했고, 주변 인물들 중에도 공산계열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연구원 중에는 소련의 첩자도 있었다. 마침 1940년대 말부터 미국에서는 매카시 광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나는 역사전문가가 아니어서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유시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기준의 일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자의 기질적 요구’로 파악해 보자면 이해할 수 없는 세 가지 사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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