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시작한, ‘무한히 자유로운 소통’이 실현된 이상향(理想鄕)의 약속과 함께 태어났지만 ...
지난주에 시작한, ‘무한히 자유로운 소통’이 실현된 이상향의 약속과 함께 태어났지만 결국은 불통의 언어의 무덤으로 전락해버린 SNS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내 친구는 그 전설의 결투 현장이 바로 아래층에 있다면서 데려가주었고, 연구실 문을 두드리자 나온 분에게 구경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흔쾌히 그러라고 해주었다. 철학사에서 제일 과격했던 전투 기념비 따위를 걸어놓진 않은 평범한 사무실이었는데, 구경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나 같은 과객의 요청을 수도 없이 들었겠지만 매우 친절했던 그 학자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교수를 역임했다. 20세기 최고의 언어철학자로 불리는 그는 살아서는 라는 단 한 권의 책을 냈는데, 사후에 그가 남긴 초고를 집대성해 발간한 와 함께 현대 언어철학의 토대로 인정받고 있다.
위 명제들의 뜻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론에서 주창한 “진공에서 빛의 속력은 일정하다”라는 명제를 보자. 이 명제를 두고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진공이라는 게 정말로 존재할 수 있는가? 햇빛, 달빛, 전구의 빛 등 다양한 모든 빛에 대해서 성립하는가? 빛의 속력은 어떻게 잴 수 있는가? 누구의 입장에서 속력이 일정하다는 것인가? 자기가 쓴 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학설을 푸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를 학문에도 ‘판매 후 무한 책임 서비스 제도’를 도입한 최고의 양심학자로 불러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말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말일수록 더욱더 나를 올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그저 같은 말을 반복하고, 더 크게 말하고, 더 자극적으로 말하다가 결국 타인에 대한 비하로 끝나는 만큼. 모르는 사람이 하는 말일수록 그 진의를 이해하려고 경청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똑같지 않다고 가치없는 말로 치부하는 만큼. 그만큼 더 커졌을 것이다. 오늘 우리들은 몇 번이나 이런 모습을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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