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코리아] 아군 아니면 적군... 정당정치 위협하는 '팬덤정치'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위원회를 소집하여 대의원제도를 축소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투표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비중이 60대 1 정도였던 것을 20대 1 미만으로 줄이는 내용의 개정이었다. 이로써 대의원 표의 가치는 상당히 낮아졌고, 대의원 제도는 대폭 축소되었다. 주요한 개정의 이유는 표의 등가성 문제였다. 대의원도 1표, 권리당원도 1표인데 왜 그 가치가 달라야 하느냐는 얘기다.
따라서 팬덤정치는 팬덤 리더를 중심으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단단하게 뭉쳐 오로지 리더의 최고권력 쟁취를 목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정치행태를 일컫는다. 그러나 팬덤정치를 추동하는 동력은 리더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세력뿐만 아니라 팬덤 리더의 권력욕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말하자면 팬덤정치는 쌍방향적인 속성을 지니며, 리더가 추종세력을 이용해 자신의 권력욕을 실현하려는 열망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의원 숫자를 적절한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수도 있다. 이는 마치 국가의 인구가 늘어나면 국민의 대표자들인 국회의원의 숫자를 확대하여 대표성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최근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도 팬덤정치의 틀 안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한 일은 정당의 구조적 혁신과는 관계없는 물갈이 요구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는 결국 당대표 사퇴와 한동훈 비대위의 출범으로 귀결되었다. 아무런 제도적 변화 없이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불러내어 새로운 팬덤층을 형성하고, 그 팬덤을 동력으로 총선을 돌파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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