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가서 ‘다녀왔습니다’하고 돌아올 수 있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상을 지켜 줄 수 있는 나라인가. 자꾸 스스로 되물어요. 🔽 자세히 읽어보기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26일 서울 용산구에서 어린이들이 눈을 뿌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편집자: 김초롱씨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입니다. 는 김씨가 쓴 당시 상황과 심리 상담 과정, 이후 겪은 트라우마 등에 대해 차례로 싣습니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10월 29일 밤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습니다. 인파에 휩쓸렸지만, 행인이 난간으로 끌어올려 가까스로 구출됐습니다.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고위험 환자로 판정받았습니다. 복지센터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센터에서 연결해주신 정신의학과 치료 덕분에 저는 잘 지내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두 달 동안 저를 궁금해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전화로 말씀드릴 그간 저의 이야기를 긴 글로 대신해 전합니다. 참사 이후, 저는 내가 사는 이 나라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이런 점들이 제게 참 중요해졌달까요.
이것을 이상민 찍어내리기, 정부 책임으로 다 돌리려는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을 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당리당략이 우선시되는 집단행동을 목격하는 것 같았어요. 다른 안건에 대해서 여야 합치가 안 되는 것은 이해해도, 이 참사에서만큼은 논의가 필요없는 하나 된 태도가 필요했다고, 그것이 상식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여야 합치가 이뤄지는 순간은, 바로 이 순간이라고 말이에요. 나라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아져 갑니다. 공청회 현장이 자꾸 생각나요. 인상적이었던 두 명의 국회의원, 거대 여당과 야당 소속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일하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해요. 휴정시간에도 자리를 1분도 뜨지 않고, 열심히 질문거리를 만들고 발표 내용 원고를 수정하고, 쉬지 않는 타자 소리와 내려가지 않는 어깨, 모니터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두 의원의 얼굴들. 유족과 생존자들 앞에서 진심으로 펑펑 울고, 참사 관련 부조리한 현장 대응의 문제를 지적할 때는 강인하던 모습들.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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