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일본 열도 전체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 상륙이 임박해지면서 일본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일본 기상청은 난마돌이 수십 년에 한 번 있는 대규모 재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7일 밤 난마돌을 두고 “수십 년에 한 번 있는 대규모 재해 가능성이 있다”며 폭풍, 파랑, 고조 특별 경보를 가고시마현에 발령했다. 일본에서 오니카와 이외 지역에 특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89년 현재의 태풍 경보가 실시된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오키나와에는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특별 경보가 발령된 적 있다.
일본 기상청은 “난마돌은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세력을 더 강화한 채로 규슈에 접근하거나 상륙할 우려가 있다”며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폭풍, 파랑, 고조에 기록적 폭우가 내릴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어두워지고 폭풍이 불기 전 피난을 가고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밝혔다. 난마돌 예상 경로 / NHK방송화면 난마돌은 19일 규슈에 상륙한 뒤 20일에는 혼슈로 방향을 틀어 홋카이도 북부 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체를 관통할 전망이다. 난마돌은 18일 오전 11시 기준 가고시마현 아쿠시마 남쪽 30km해상을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5hPa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50m/s, 최대순간풍속은 70m/s에 달한다. 이달 초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를 강타한 힌남노의 최대 순간풍속이 43.7m/s였다.
일본 전역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 예상된다. 규슈 남부와 시코쿠 지역은 시간당 500~6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18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선 가고시마현에서는 2만8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고 하천 수위 범람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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