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 문전박대 뚫었다, 끝내 명품 와인 탄생시킨 '한국 어르신'

이희상 회장은 어떻게 짧은 시간에 명품 와인을 만들어냈을까요.\r명품 와인 다나 이희상회장

이달 초, 미국 와인 생산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가 크게 술렁였다. 나파밸리 와인의 상징과도 같은 ‘조셉 펠스프 빈야드’가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에 매각됐기 때문이다.최고급 와인 ‘다나’는 연 3000병만 한정 생산최근 10년 사이 로버트 몬다비, 조셉 펠프스, 존 셰이퍼 등 1960~70년대 나파밸리의 선구자들이 세상을 뜨고 후손들은 하나둘 와이너리를 팔며 ‘시골’을 떠나고 있다. 나파밸리의 명성 뒤엔 농부들의 고령화와 개척정신 후퇴,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환경 악화 등 위기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다나는 나파밸리에서 유일하게 포도밭마다 서로 다른 발효 시설을 쓴다.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발효한 와인을 프랑스산 오크통에 넣어 18~24개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숙성시킨다. 로버트 파커를 잇는 제임스 서클링 역시 2018~2019년산 다나 와인 전체에 96~100점을 매겼다. 현재 다나 와인은 미국 최고급 레스토랑과 싱가포르항공 1등석 기내식, 각종 국제행사에 제공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도 ‘바소 2017년’ 레드와인이 올랐다. 이 중엔 빌 게이츠 후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회장이 된 존 톰슨도 있었는데 그는 제주 전복에 반해 매일 시장을 찾았고 “내가 가 본 곳 중에 제주가 최고”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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