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뛰는 팁, 폭락하는 노동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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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를 회의적으로 바라볼 이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방편으로 악용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고물가 상황에서 지불 금액의 25%까지 요구하는 '팁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요식업계를 대상으로 경계해 온 팁 문화가 엉뚱한 곳에서 등장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택시업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카카오T 앱으로 호출한 기사에게 별점 5점을 주면 창이 등장한다. 일부 이용자에게만 시범 운영 중이라는 이 팁 기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요식업계를 통해 팁 문화를 바라본 입장에서는 다소 뜬금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미국은 전방위적으로 ‘팁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총비용의 15%가 적정한 팁의 비율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이제 20, 25%까지 올라가고 있다. 심지어 서비스랄 것을 제공하지 않는 드라이브 스루 창구에서도 팁을 줘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린다. 팁을 받는 낮은 임금의 부담이 소비자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팁 비용이 치솟자 진력이 난 미국인들은 ‘대체 어디까지, 그리고 얼마나 팁을 제공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팁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어떤 유래든 ‘소액의 돈을 건네는 행위’로서 팁이라는 단어가 쓰인 역사는 1600년대까지 올라간다. 한편 동의어로 쓰이는 사례금의 역사는 15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라틴어로 ‘공짜 선물’을 의미하는 그라투이타스에서 비롯됐다. 하인이 일을 잘했을 때 받는 가욋돈에서 비롯되어 17세기에는 숙박업소나 커피하우스 등에서 사용자가 팁을 지불하게 됐다.이때만 하더라도 팁 문화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였다. 가진 이가 사회적 책임을 좀 더 진다는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에게 지불하는 금액이었다는 의미다. 원래 이랬던 팁 문화가 1860년대에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본격적으로 변질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사회적 변화와 맞물린 결과였다. 남북전쟁으로 인해 흑인 노예들이 해방되었지만 백인 사업가들은 이들을 동일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해 줄 생각이 없었다.

이런 현실이 법으로 고착했다. 1938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최저임금법을 인준한 가운데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흑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1966년 최저임금법이 전면 개정되었을 때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팁의 입지가 한결 더 공고해졌으니 되레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중반까지 팁을 받는 업계의 종사자들에게는 최저임금이 보장되지 않았다. 그렇다, 0달러였다는 말이다.이렇게 형성된 온 팁 문화는 결제 및 매출 시스템인 포스로 요즘 또 망가지고 있다. 태블릿 등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은 업체가 팁 금액을 직접 계산 및 입력해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정확하게 악용한다는 표현은 맞지 않지만, 업체가 일부러 높은 비율의 금액만을 팁으로 미리 설정해 실질적으로 강권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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