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작한 ‘하루 한 줄 쓰기’예요'. 시인은 그때 섬진강 상류와 지금의 외형은 비슷해도 속은 달랐다고 했다. 내년 봄께는 ‘하루 한 줄 쓰기’ 등 써놓은 에세이를 모아 산문집을 낸다. - 김용택,섬진강,섬진강 상류,섬진강 연작,섬진강 바닥,섬진강 시인,느리게 걷기,산책,김용택 ‘섬진강 시인’이 권하는 느리게 걸으며 자연과 대화하기,호모 트레커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오늘도 걷고 오늘도 한 줄 씁니다. 임실군 진메마을 개울 따라 징검다리 건너며 물소리, 마을 소리, 바람처럼 옮깁니다. 일흔 다섯이 된 시인은 이제 허리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차를 타고 나가 매일같이 제일 좋아하는 여울목 언저리 500m를 걷습니다. 평생을 진메에서 살았지만, 지리산 품고 섬진강 따라 그의 입담은 끊기지 않습니다.
“징검다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 농부들이 일하면서 하는 얘기, 가끔 동네 할머니들이 하는 뜬금없지만 귀가 쫑긋해지는 그런 얘기들…. 돌아오면서 생각난 내용을 집에 가서 적곤 합니다. 올해부터 시작한 ‘하루 한 줄 쓰기’예요.” 그리고 다시 오전 볕이 긴 산을 넘어 섬진강 바닥까지 닿을 무렵이면, 니콘 디지털카메라에 28-300㎜ 렌즈를 끼우고 강가로 나간다. 이번엔 진메와 아랫마을 천담의 중간 지점까지 간다.“느리게 걸으니까 어때요? 별것이 다 보이지요? 천천히 걸어가면 안 보이는 들꽃들이 보이고, 안 보이던 새들도 보여요. 훅 지나가면 아무것도 안 보여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언제까지 가야 한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가다가 가기 싫으면 그냥 말면 되는 것이지.”
“내가 오리를 찍으러 나오면 저놈들이 나를 경계해. 나를 알아본다는 뜻이지. ‘김용택이가 또 나를 찍고 있네. 뭣하러 매일 나와서 나를 찍고 있지?’ 이런단 말이지. 또 개개비 저놈은, 작은 새는 경계심이 많아서 나무 꼭대기에 앉지 않는데 저놈은 유달리 저렇게 꼭대기를 좋아해. 언뜻 보면 작은 참새 같지만, 참새하고 아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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