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업살인] 11월, 62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기업의 요구는 너무 쉽게 받아들여진다. 기업이 조금만 힘들다는 티를 내면 정부에서 나서서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하여 달래는 광경을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물가상승률도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최저임금이 책정되어도, 생계 유지가 막막해진 노동자의 목소리보다 언제나 크게 들리는 건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경영이 어려워진다는 기업의 말이다. 기업의 어려움은 아무리 부풀려져도 쉽게 이해받는다.
더욱이 7일 대법원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 사고의 형사 책임을 원청 기업 대표에게 물을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원청에 책임이 있다며 눈물로 대법원에 호소했지만 대법원은 작업방식의 위험성에 관해 원청인 서부발전 사장이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경남 고성 / 13시 30분경 /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수중 석축 공사를 감독하던 하청업체 소속 잠수사 A씨가 작업 종료 이후에도 물 위로 올라오지 않다가 동료 잠수사에 의해 발견. 이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전북 남원 / 12시 52분경 / 전북 남원시 덕과면 소재 축사 공사현장에서 지붕 전선관을 설치하던 노동자 A씨가 고소작업대와 구조물 사이에 끼여 사망.경북 구미 / 재해일시 : 2023년 10월 30일 10시 36분경 / 경북 구미시 소재 공장 리모델링 현장에서 추락방지망을 설치하던 노동자 A씨가 4m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 발생. A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11월 5일 사망.울산 / 14시경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숙박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가벽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가 0.5t 무게의 가벽에 깔려 사망.
경기 구리 / 10시 39분경 / 경기 구리시 수택동 소재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빌딩 건설현장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가 옥상 개구부에 빠져 9.7m 아래로 떨어져 사망.2023-11-12 떨어짐 12023-11-12 알수없음 1제주 / 11시 38분경 / 제주시 서귀포항 8부두 인근에서 부산 선적 선망어선원 A씨가 어선에 타려다가 실족하여 바다에 빠지는 사고 발생. A씨는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전남 목포 / 16시 44분경 / 전남 목포시 석현동 소재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대기 중이던 배달 노동자 A씨의 오토바이를 차량이 추돌하여 A씨가 사망.인천 / 05시 43분경 / 인천 중구 운북동 소재 식당에서 화재 발생. 해당 식당에서 숙식하며 종업원으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A씨가 사망. A씨는 결혼한 딸을 따라서 한국에 온 지 열흘 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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