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꽤나 좋아한다. 처음 을 읽었을 때는 영화 와 비슷한 시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책과 영화가 이어지면서 사회운동 그보단 활동가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아있다. 작년 가을, 김초엽 작가의 새 장...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꽤나 좋아한다. 처음 을 읽었을 때는 영화 와 비슷한 시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책과 영화가 이어지면서 사회운동 그보단 활동가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한 지상과 지하에서 적대시되어 살아가던 범람체와 인간들이 나오는 이 책의 마지막은 흔히 누군가를 정복하고, 죽이고, 싸우는 장면과는 사뭇 다르다. 새로운 경계지역이 형성되어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결합하고 얽혀 살아가게 되는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된다. 책은 끝났지만, 책 속 이야기는 어쩌면 이제 시작인 것이다. 여하튼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특정 범람체들의 공간, 인간이 인간인 채로 범람체와 결합한, 범람체와 유기체가 되어 인간이지는 않은 존재로서 살아가는 지상의 늪인들과 태린이나 선오와 같은 책 속 인물들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삶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지상과 지하의 분열이나 적대시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분명 이전과는 달라졌다. 공존하는 공간이 생겼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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