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달 초순 방한 '가닥'…식민지배 사죄·반성 언급할까
[연합뉴스TV 제공]당초 5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끝나고 올해 여름 이후 답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조기 방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기시다, 내달 7∼8일 답방 실현 방향"요미우리신문은"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이 5월 7∼8일에라도 실현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실현되면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된다.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이 마지막으로 이번에 실현되면 12년 7개월 만이 된다.
교도통신도"기시다 총리가 G7 정상회의를 앞둔 5월 초순 한국을 방문하려는 배경에는 동맹국인 미국이 중시하는 한일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며"미국의 의향도 방한의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때도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회담하게 되면 한미일 및 한일 안보 협력과 함께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6일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호응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혔다.
1998년에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겨 있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런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아 일본 측의 호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 때도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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