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만 전해지던 조선후기 화첩 속 그림, 미국서 돌아왔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예나 기자=18세기 조선에서 의관으로 활동한 석농 김광국은 당대 최고의 서화 수집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평생 수집한 그림을 정리한 '석농화원'은 고려와 조선, 중국 등 100여 명에 달하는 화가의 그림을 모은 '명품 화첩'이었으나, 석농이 세상을 뜬 뒤 일부가 흩어졌다고 전한다.국립광주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게일 허 여사로부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조선 후기 회화 총 4건을 기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기증된 유물은 18∼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과 병풍 등이다. 이들은 모두 기증자의 시아버지인 고 허민수 씨로부터 가족이 물려받아 1960년대부터 소장해 온 것이다.왼쪽부터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 게일 허 여사,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장 [국립광주박물관·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흔히 '소동파'로 잘 알려진 중국 북송 대의 문인 소식이 귀양을 갔을 당시 삿갓과 나막신 차림으로 비를 피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국내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종류의 작품이다. 신명연이 일반적으로 꽃과 풀을 소재로 한 화려한 그림으로 유명하다는 점에서도 이 '동파입극도'는 희귀한 작품으로 여겨진다.소나무 가지가 힘차게 뻗어 나간 모습을 표현한 '송도 대련'에는 허련이 자신의 호를 쓰고 도장을 찍은 낙관과 제목을 붙여 지은 시가 남아있다. 이 작품은 허련 특유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박물관 측은"전형적인 소치 화풍의 산수도"라며"병풍 뒷면에 허민수 선생과 가까운 친척인 서화가 허백련이 쓴 표제가 남아있어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증서 전달식에서 게일 허 여사는"시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소중한 작품이 가장 잘 향유될 수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박물관은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 특별전을 통해 기증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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