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25%p 올린 연준 '은행 불안,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 효과' | 연합뉴스

금리 0.25%p 올린 연준 '은행 불안,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 효과'

[신화 연합뉴스]

차병섭 기자=인플레이션과 잇따른 은행 파산 등 금융권 불안 사이에서 고민하던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최근의 금융 불안에 대해 한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과 맞먹는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다.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최근의 상황 전개는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을 빡빡하게 만들고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불명확하다"고 평가했다.파월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산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은행권 사정이 얼마나 경제를 둔화시킬지 파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금리가 금융 환경을 빡빡하게 만들고 은행권 위기를 초래했다. 이제 은행권 위기가 금융 환경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해석했다.또 은행들이 대출을 꺼려 신용 경색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면서"얼마나 심각하고 지속할지를 볼 것이다. 중대한 거시경제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며 우리는 이를 정책 요인에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최근의 사태는 연준의 일선 은행 감독업무에 실패가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발언했다. 로이터는 이날 연준 성명과 기자회견을 볼 때 신용 문제에 대한 연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추가로 쓰러지는 은행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질서 있게 대출이 줄어들 경우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투자회사 아폴로의 토르스텐 스로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융권 혼란은 기준금리 1.5%포인트 인상에 해당하는 효과를 냈다고 추산했으며,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도 같은 의견을 냈다.은행권 불안으로 금리 결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은"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연내 금리인하는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밝혔다.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5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0.25%포인트 인상 견해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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