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산책로에서 요키(요크셔테리어)가 사라졌다. 대형견에도 지지 않는 앙칼진 매력의 소유자이자 초소형 견종으로 국내 아파트 거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1990년대부터 꾸준히 인...
시대별 유행 견종에 따라 반려견 놀이터의 풍경도 달라진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소형견종 요크셔테리어는 거의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포메라니안, 비숑, 코통 등으로 대체됐다. 픽셀이미지
이른바 ‘시고르자브종’이라고 불리는 믹스견을 키우는 회사원 A씨. 급하게 출장 갈 일이 생겨 애견 호텔에 2박3일 보살핌을 문의했다. 품종과 몸무게를 묻는 질문에 “믹스견 7㎏”이라고 하자 호텔 측으로부터 “우리는 소형견 전문 호텔이라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이미 이 호텔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신의 강아지와 체형이 비슷하거나 더 커 보이는 시바견,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등이 이미 입실해 있는 사진을 본 터였다. 그가 “체중이 문제가 아니라 ‘믹스견’이라서 숙박을 거절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호텔은 그제야 유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글이 공론화되자 카페 사장 C씨는 “믹스견이라도 말티푸, 폼피츠 같은 소형 견종의 교배로 태어난 믹스견만 출입이 가능하다”며 “몸무게로만이 아니라, 소형견으로 분류되는 ‘품종’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년째 유기견 임시보호 봉사를 하는 임미혜씨 역시 ‘보이지 않는 견종 편견’을 몸소 겪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소위 품종견이라고 말하는 유기견을 데리고 산책하면 ‘만져봐도 되냐’ ‘사진 찍어도 되냐’며 수많은 관심을 받지만, 믹스견을 데리고 산책할 때는 인사는커녕 은근히 피해서 가는 분들도 많다”며 “믹스견이라고 해서 사납다는 것은 편견이고 강아지별로 사회성은 다르다”고 강조했다.동물권행동 카라 신주운 팀장은 “견종 유행엔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말한다. 상업적 목적으로 대규모 교배를 하는 번식장인 일명 ‘강아지 공장’이 견종 유행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번식장 구조 활동을 하다 보면 해마다 조금씩 구조 견종이 다르다고 한다. 이는 유행 견종과 일치한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대표적인 유기견 캠페인 캐치프레이즈다. 아이러니한 현실은 유기견조차 대부분 인기 견종이 선호된다는 점이다. 번식장뿐 아니라 식용 강아지 농장도 동물보호단체의 주요 구조 현장이다. 대형견의 경우 어렵게 구조를 해도 국내 입양이 어렵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성견 기준 10㎏ 이하는 소형견, 25㎏ 이상은 대형견으로 분류한다. 그럼 품종견이란 무엇일까. 애견협회 전견종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최재헌 이사는 “품종견이란 말은 공식적으로 없다”고 말한다. 그는 “영국과 미국 케넬 클럽에서 승인하고 등록된 강아지의 종류를 일컬어 ‘견종’이라고 한다. 견종의 조건은 적어도 18대가 흘러 유전학적 결합 없이 성질이 뚜렷하고 안정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설명한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윤 대통령 대파 발언에 한 술 더 떠...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어디로 갔나
Read more »
구전동요 '그 벼룩 어디 갔나'는 무엇을 풍자했을까?옛날 우리 수수께끼 문제에 '세상에서 뛰엄질 잘하는 것은?'이란 것이 있다. 또 '넓이뛰기와 높이뛰기 선생은?'이란 것도 있다. 둘 모두 답은 벼룩이다. 벼룩이 뜀뛰기에 탁월하기에 성립된 문제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벼룩은 평균 2~3mm 몸길이로 높이 20cm, 거리 35cm를 뛸 수 있다. 몸길이의 100배 이상으로 뛰는 것이...
Read more »
이재명이든 한동훈이든, 누가 이겨도 변하지 않는 것'블랙기업'이 대기업 되는 사회... 정치의 역할은 어디로?
Read more »
유한양행 ‘회장’이 뭐기에…직제 부활에 일부 직원들 트럭 시위유한양행이 1996년 이후 28년 만에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한다. 유한양행은 15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Read more »
청년경선이라더니 '친명 인증대회'였나[取중眞담] 하룻밤새 뒤집힌 서대문갑 최종3인... "아름다운 세대교체"란 우상호 꿈은 어디로
Read more »
유럽을 경악하게 한 오스트리아 맥주 정당의 실체[윤한샘의 맥주실록] 정치를 품은 맥주, 그 유쾌하고 친밀한 관계에 대하여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