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동 어판장에서 본 홍어 경매 풍경
가히 춘삼월 봄이 왔다. 주말마다 꽃 잔치 구경 가는 지인들의 발걸음이 부산하기만 하다.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활짝 꽃 피우는 군산의 벚꽃잔치도 바로 코앞에 와 있다. 요 며칠 꽃샘추위로 꽃봉우리 입을 열었다 닫았다, 때를 기다리는 봄꽃들을 보며 군산으로 오는 또 다른 봄의 문을 찾아나섰다. 바로 바닷가 어판장 경매시장이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들어서면 당시의 인기 어종이었던 조기와 갈치, 병치 등이 경매장에 놓여졌다. 싱싱한 물건을 사겠다고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경매를 주도하는 경매사 아저씨의 이상한 암호같은 소리는 아직도 그때를 술렁거리게 한다. 또 둥근 넓적한 대야를 들고 한쪽에 줄지어 남은 생선들을 담아가던 투박했던 손길도 기억난다.군산의 봄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남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솔깃해졌다. 다행히 어판장 근처에서 오랫동안 해산업에 종사하는 벗 덕분에 새벽 경매장으로의 발걸음은 흥이 났다. 최근 군산의 특산품 하면 떠오르는 어종은 박대다. 그런데 군산이 전국 최대 홍어생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 옛날 홍어의 아성지 흑산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이제는 홍어가 군산의 효자 어종이 되었다고 했다. 군산시 수협에 따르면 2021년부터 한 해 포획량이 1천톤을 넘어서고, 홍어잡이 배가 10척 이상 등록돼 조업한다는 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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