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가방 수수 사건’에 불기소 처분 권고 의견을 내놨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김 여사가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국민 앞에 나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에스비에스(SB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13일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를 선물 받는 모습. 사진 왼쪽 아래에 김 여사가 받은 파우치가 든 종이가방이 보인다. ‘서울의 소리’ 동영상 갈무리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가방 수수 사건’에 불기소 처분 권고 의견을 내놨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김 여사가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국민 앞에 나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에스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 권고가 명품백을 받은 것까지 면죄부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여사께서 사과를 언급했던 것으로 언론을 통해서 듣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여사께서 국민들께 직접 입장을 표명하고 이 건에 대해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의 변호인은 지난 7월 김 여사가 검찰 조사에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선 비공개 검찰 조사에서 사과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비판이 일었던 만큼, 이제라도 제대로 국민 앞에 서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같은 날 김재섭 의원도 시비에스 라디오에 나와 “수사심의위원회가 어쨌든 불기소 권고를 했지만, 저는 그래도 김 여사는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사과라는 게 타이밍이 있다”며 “아무리 불기소 처분을 했어도 명품백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잘했다고 할 국민이 누가 있겠냐. 이제라도 김 여사가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정리하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정작 대통령실에선 이런 요구에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대통령실 쪽은 올해 추석을 맞아 윤 대통령과 함께 김 여사가 나와 명절 인사를 하는 ‘추석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전했다. 명품 가방 수수 사실이 공개된 이후인 지난 2월 설 영상 메시지에는 김 여사가 등장하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이를 두고선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이어 수심위에서도 불기소 권고가 나온 만큼, 더는 비판 여론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런 비판에 “추석과 설에 윤 대통령 부부는 항상 함께 촬영했다. 다만 지난 설에는 윤 대통령이 직원들과 합창하는 영상을 촬영하면서 참석 안 했던 것이고, 이번에는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소외계층과 함께 촬영했고, 추석 연휴 전에 영상과 메시지가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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