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만의 현장조사...이날 유족들이 외친 구호는 항의에 가까웠습니다.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특조위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조문한 뒤 유가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12.21. ⓒ뉴시스이날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첫 현장조사가 이루어졌다. 45일 일정의 특위가 꾸려진 이후 27일 만에 겨우 이루어진 본조사다. 이날 오전에서야 여·야 특위 위원들이 함께 분향소를 찾고 희생자를 추모한 뒤 본조사를 시작하는 모습에, 유가족들은 이 같은 구호를 외쳤다.보수단체의 확성기에 유가족의 목소리가 묻히기도 했다.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확성기를 통해 “세월호 팔아 집권해 놓고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뭐 했냐” 등의 주장을 외쳤다. 분향소 입구 쪽에 같은 취지의 현수막이 ‘신자유연대’라는 이름으로 달려 있었다.
참사 현장에 도착한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지금부터 국정조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11조에 따라 이태원 참사 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개시하겠다”라며 “이렇게 좁은 곳에서 158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얼마나 고통스럽게 유명을 달리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특위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서 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따지겠다”라고 밝혔다.이태원파출소 앞에서는 너무 많은 인원 때문에 특위 위원들과 함께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막히자, 한 유가족은 “유가족도 함께 들어야 한다”며 절박하게 외쳤다. 이에 장혜영 위원과 진선미 위원 등이 나와서 위로하려 했으나, 유족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진선미 위원은 통곡하는 유가족을 끌어안고 “우리가 다 질문하고 확인할 테니, 조금만 기운 내시라. 오늘 기운 다 빼면 국정조사 오늘이 첫날이다”라며 유가족을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특조위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 현장조사에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2.12.21. ⓒ뉴스1참사 현장에서 용산소방서장은 “ 정면부에서는 가슴 압박이 된 상태로 쌓인 게 아니라, 가슴 부위는 나와 있었기에 약간 숨쉬기가 가능했고, 약간 숙여 있는 상태의 뒤쪽에 있는 분들에게서 CPR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위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파출소를 찾아 안창욱 파출소장, 정현욱 경감 등과 당시 상황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2.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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