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때 제대로 대응했느냐’고 따져묻는 동안 김은혜 홍보수석이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어떤 상황이었길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8일 국회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경호처를 상대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옆자리에 앉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수첩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다. 이데일리 제공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때 제대로 대응했느냐’고 따져묻는 동안 김은혜 홍보수석이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장면이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감이 진행되던 이날 오후 6시12분께 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소지한 메모장에 누군가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글귀를 카메라로 촬영했다. 강 수석의 왼쪽에는 김은혜 홍보수석, 오른쪽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앉아 있었다. 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누군가가 강 수석의 메모장에 이렇게 적었다고 보도했다.
국감 도중 인터넷을 통해 이 사실이 보도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 문장을 누가 적은 거냐”며 ‘범인 색출’에 나섰고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쓰신 분 있으면 일어나달라”고 했다. 김은혜·강승규 수석이 주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 수석은 “다른 사안으로 강 수석과 얘기하다가 적은 것”이라며 “국감에서 얘기한 것처럼 될까봐 제가 지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단언코 질의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강 수석도 “어제 나눈 대화에 대해 김은혜 수석과 간단히 필담으로 하다 지워버린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납득을 하겠냐”며 “어제 나눈 대화가 뭐냐”고 묻자 강 수석은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거부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두 수석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저도 참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수석의 발뺌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욕설과 다를 게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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