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도 BTS도 홀렸다, 경복궁의 밤…원조는 고종의 '건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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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버선코처럼 날렵하게 솟은 근정전 처마 끝이 선명해지고, 경회루 지붕 색색의 단청이 은은하게 드러났다. - 경복궁은 광화문에서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 사정전의 외전 및 강녕전, 교태전 등의 내전에 이르기까지 일직선 상의 남향 배치를 이루며, 좌우 대칭적 배치 형태를 보인다. 근정전 조명이 1(가장 밝음)이라면 광화문과 경회루가 2, 사정전·강녕전·교태전이 3~4에 해당하는 식이죠'.

진귀한 문화재, 구구절절 사연들을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쓰는 ‘더 헤리티지’, 이번엔 밤의 궁궐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8년 경복궁 조명을 설계한 고기영 비츠로앤파트너스 대표가 안내합니다. 21세기 조명 예술은 “14세기 조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이끌어주는 마법의 등입니다. 특히 경복궁은 100년도 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등을 밝힌 곳입니다.

밤의 궁궐은 고요하고 아늑하다. 도심 소음이 한풀 꺾인 내밀한 공간에선 저벅저벅 발걸음 소리마저 단속하게 된다. 낮의 궁궐이 이국적 풍경에 가깝다면 밤의 궁궐은 오래전 고향 같은 느낌이다. 매년 봄·가을 야간 기행 프로그램 예매를 둘러싼 ‘광클 전쟁’이 벌어지는 것도 이처럼 낯선 여행의 운치 때문이다. 2018년 당시 경복궁 조명 설계를 맡았던 고기영 비츠로앤파트너스 대표의 말이다. 한국 1세대 건축조명 디자이너라 할 고 대표는 서울역 앞 옛 대우빌딩인 서울스퀘어 리노베이션, 광안대교·부산항대교·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릉 경관조명 등 굵직한 조명 프로젝트는 도맡아 해왔다. 그는 “경복궁 조명은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 전통미의 품위를 드러내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전달하려 한 600년 법궁의 이상은 무엇일까.경복궁 근정전 옆 회랑. 지난 5월 구찌 패션쇼가 열렸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 근정전 지붕을 비추는 조명은 동서 방향 약 70m 거리에 서 있는 두 개의 마스트에서 온다. 양쪽에 각 10개, 각도를 달리한 조명 덕에 회벽을 바른 용마루의 날 선 느낌과 양쪽 처마 위 다채로운 잡상의 형태가 밤에도 도드라진다.“낮에는 자연광으로 웅장함과 품격을 느끼지만, 밤에는 은은한 달빛이 너른 면적의 지붕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을 표현하려 했어요. 장식성 강하고 화려한 팔작지붕 처마 끝의 하부만 빛으로 강조해서 살짝 날아가는 듯한 선을 살렸죠. 단청의 경우엔 낮에 보는 색을 밤에 똑같이 재현하는 건 의미가 없죠. 대신, 달빛에 비치면 어떻게 보일까, 그런 느낌으로 약간 어둠이 깃든 청색, 녹색으로 표현되게 했습니다.”- 근정전과 경회루 사이에 사정전이 있다. 왕이 어전회의 등 공식 업무를 보는 집무실, 즉 편전이다. 사정전을 기점으로 모든 실내 불빛은 그 옛날 호롱불을 밝힌 듯 차분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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