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중국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 추모를 원천 봉쇄한 가운데 홍콩에 주재하는 다수 서방 외교관과 공관이 보란...
홍콩 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중국 톈안먼 시위 35주년 기념일인 지난 4일 저녁 홍콩 빅토리아 파크를 깜짝 방문해 거닐었다. 빅토리아파크에서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6월 4일 저녁 톈안먼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었다. 2024.6.5.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홍콩프리프레스에 따르면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 기념일인 전날 저녁 최소 5명의 홍콩 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30여년간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가 열렸던 빅토리아파크를 찾아 거닐었다.그러나 중국 정부가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홍콩 당국은 해당 행사를 불허했고 행사 관계자들을 잡아들였다. 또 지난해부터는 6월 4일을 앞두고 친중 단체들이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빅토리아파크 사용권을 선점, 바자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주재 유럽연합 사무소 부대표, 독일과 네덜란드 총영사가 함께 과거 촛불 집회가 열렸던 시간인 오후 7시30분께 빅토리아파크를 거닐었고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에워쌌다.SCMP는"이들 서방 외교관이 과거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던 촛불 집회 장소를 깜짝 방문했고 이러한 공개 행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영국 총영사관은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1면이 서서히 백지로 바뀌는 영상을 올리고"35년 전 톈안먼 광장과 주변에서 벌어졌던 평화 시위가 비극으로 끝났다. 일부는 이를 역사와 기억에서 지우려 한다. 오늘 우리는 기억한다"고 썼다.이에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국가안보, 공공 안전과 질서 수호를 위해 일부 권리와 자유는 법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빅토리아파크 수영장을 찾은 한 여성은 HKFP에"2020년까지 매년 촛불 집회에 참석했었다"면서"오늘은 수영장에서 64번 사물함을 빌리고 수영 레인을 35바퀴 도는 방식으로 톈안먼 시위 35주년을 추모했다"고 말했다.홍콩 경찰은 전날 밤 거리에서 선동적인 의도로 구호를 외치고 경찰관을 공격했다는 이유 등으로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또 빅토리아파크 인근인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휴대전화 전등을 켜거나, 국가보안법 관련 책을 들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10여명을 연행했다. 이 중에는 현장을 촬영하던 스위스 사진가도 포함됐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4일 저녁 열린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 추모 집회. 참석자들이 광장 바닥에 1989년 6월4일을 뜻하는 '8964'를 촛불로 형상화 했다. 2024.6.5.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타이베이 장제스 기념관 앞 광장에는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톈안먼 시위 35주년 추모식이 열렸다.추모 집회를 주최한 대만 민주 단체 화인민주서원의 쩡젠위안 국장은 중앙통신사에 올해 참석자가 증가한 것은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달 취임한 후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의 기동이 늘어난 탓이라고 말했다.그는"올해 추모 집회에 홍콩인들의 참석도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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