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 추가건설 발맞춰고려아연 황산 생산량도 확대세계최고 제련기술 보유인력 이탈땐 기술유출 우려LG화학과 전구체 합작법인배터리 생태계 '게이트 키퍼'
배터리 생태계 '게이트 키퍼' ◆ 고려아연 사태 3대 쟁점 ◆
7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반도체 황산의 95.9%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사용한다. 생산량의 2%는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이 역시 SK하이닉스 중국 법인의 수요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생산량 대부분이 국내 반도체 업체에서 쓰이는 셈이다. 한국에서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 역시 고려아연의 울산 온산제련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데, 향후 황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을 비롯한 비철금속을 고순도로 추출하는 기술 부문에서 세계 1위다. 고급 기술인력이 회사를 이탈할 경우 핵심 기술이 해외에 유출될 수 있어 업계뿐 아니라 정부까지 민감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고려아연의 생산 계획이 흔들릴 경우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반도체 황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려아연은 2022년 계열사 켐코를 통해 LG화학과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경영권 변동 가능성이 생기자 고려아연은 최근 이런 전구체 제조 기술을 산업부에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해 달라고 신청하기도 했다. 핵심 기술력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로 유출될 경우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장욱 서울대 교수는"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전구체 등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전구체를 만들려면 제련 사업이 중요하고, 고려아연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생태계에서 마지막 '게이트 키퍼' 역할이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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