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은 경찰 수사를 총지휘하는 자리인데요, 이 자리도 검찰 출신 인사가 차지했네요.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관계자가 출입하고 있다. 2023.02.24. ⓒ뉴시스경찰청은 24일 남구준 국수본부장에 이은 2대 국수본부장으로 정순신 변호사가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다. 신임 국수본부장은 오는 27일 취임하며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7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 동기다. 그는 검사 시절 특수통 검사로 분류됐으며, 인천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던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을 맡았다. 경찰청은 정 변호사 인선 배경으로 '경찰 수사 역량 강화'를 꼽았다. 경찰청은"이번 인사는 1차 수사기관으로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담당하게 됨에 따라 경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경찰의 책임수사 역량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면서 경찰의 책임수사를 위해 2021년 신설된 조직이다. 국수본부장은 경찰 수사와 관련한 총책임자로, 각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및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들을 지휘·감독한다. 국수본이 생기면서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지휘는 할 수 없게 됐다.경찰청 한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국수본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부터 외부 인사가 오는 건 이르지 않냐는 시각이 있다"며"특히 수사권 문제로 현재 경찰과 검찰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인사를 추천한 경찰청장은 예스맨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국수본부장 공모에는 정 변호사를 포함해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최인석 전 화천경찰서장 등 3명이 지원했다. 국수본부장은 서류심사와 신체검사, 종합심사 등을 거쳐 경찰청장이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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